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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재테크 팁

펀드투자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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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함에 있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펀드이다. 내가 주식을 선택할 필요도 없고, 매수 매도의 타이밍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으며 쥐꼬리만한 내 투자금이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되어 투자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데 공모형 펀드를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는 펀드 중 꾸준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펀드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따라서 좋은 펀드를 사는 것은 차차 고민하더라도 펀드투자를 할 때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먼저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1. 펀드를 선택 할 때 가입 시점에서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주식이나 펀드나 무엇을 살지 고르는 것보다 사실 언제 살지가 더 어렵다. 적립식으로 펀드투자를 하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거치식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시점 선택을 조금만 잘못하더라도 잘나가던 펀드가 순식간에 -10%, -20% 수준의 좋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수익률 상위펀드에서 매매를 할 생각이라면 한 달 이내의 짧은 매매가 아니고서는 수익을 보기 쉽지 않다. 지속적인 랠리에 있는 자산이 그 랠리를 지속하는 호황의 시기라면 베팅을 해볼만 할지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라고 할 수 없다. 보통 고점에서 잘못 잡은 펀드는 팔지도 못하고 장기간 물려 수수료만 지불하며 묶여만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썰물 때 고기가 잡힐 리 없다. 

 

2. 자산이 유출되는 펀드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펀드가 설정되고 매니저는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을 가지고 종목들을 매입하며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돈이 빠져나가는 펀드는 고객의 요청에 의해 매니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매도를 하여 자금을 상환해줘야 한다. 그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매니저는 본인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이 나고 있는 종목을 매도하여 이익을 실현하고 물려 있는 종목은 더 가지고 있게 된다. 생각보다 크게 물려있는 종목에 믿음이 있는데 그것부터 댕강 잘라 환매금을 내어줄 펀드매니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주식을 잘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는 종목이 더 가고 못가는 종목은 더 떨어지기 마련. 이런 악순환에 빠진 펀드는 동종의 펀드들보다 훨씬 나쁜 수익률을 기록할뿐더러 향후에는 쓰레기같은 종목만 남은 포트폴리오가 되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진입하게 된다. 운용사에서는 이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펀드들을 한 데 모아 매니저를 교체하는데, 갓 입사한 경력없는 햇병아리 사원들에게 이런 펀드를 운용할 기회가 넘어간다. 그리고 그 펀드는 햇병아리들의 성장판이 되어 아주 다양한 운용 실험(?)을 거치게 된다. 일정 설정 규모 이상의 펀드를 선택하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비슷하다. 운용사가 대표상품으로 내걸고 판매하는 펀드가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표 상품들은는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함부로 운용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어딨니?

 

3. 국내 시장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잘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국내 기업들 중 특정 분야가 잘 될 것 같은 아이디어가 있어 해당 아이디어로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투자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1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 국내 주식형 펀드 중 IT나 바이오 등의 섹터를 제외하고 섹터펀드가 제대로 운용되는 것이 많지 않다. 수익률도 잘 나기가 어려운데 애초에 국내 기업들 중 글로벌 선두권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몇 없기 때문이다. 해당 투자 아이디어의 선두업체들이 국내기업이 아닌데 해외는 잘 모른다고 투자를 꺼려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내가 경험했던 투자자들에게 왜 해외투자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변동성이 더 크고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나? 섹터별 대표주와 연관종목들에 대한 이해, 그 기업들이 무엇을 주로 생산하고 어떤 비지니스모델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분석해서 투자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단언한다.하물며 펀드투자자는? 그냥 아무것도 모른다. 솔직하게 인정했으면 좋겠다. 국내보다 해외에 더 좋은 기회가 많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2%도 안되는 시가총액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가 외국인 투자자였다면 아마 평생 쳐다보지도 않았을 주식과 펀드에 우리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편협함에서 먼저 벗어나는 것부터가 더 나은 펀드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이다. 

 

4. 손실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보통 사람들의 투자 심리는 수익이나는 펀드는 빨리 수익실현하고 싶고, 수익이 안나는 펀드는 원금이 올 때까지 굳게 들고 있으려 한다. 그러나 처음 투자할 때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기초자산이 움직이는 구간이라면 과감하게 매도를 하는 것이 무작정 들고 있는 것보다 낫다. 예를들어 원유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아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를했는데  OPEC에서 원유를 증산하겠다고 발표한다던지, 셰일오일 리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던지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과감하게 포지션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냥 언젠가는 좋아 지겠지 식의 투자는 그냥 아무 곳에 돈을 던져두고 될대로 되라는 식의 투자와 다를 것이 없다. 상황에 따라 대응을 해야하고 그게 본인이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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