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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아이디어

최근 상승장에서 파산 신청 기업까지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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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챕터11 절차는 주식 투자자에게 상당한 손실 초래했다

비선호 종목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로, 챕터11(미국 파산법 11장) 파산을 신청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주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챕터11 종목 러시는 미국 경제 재가동과 관련된 낙관 심리가 커지면서 몇몇 기술주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상승이 시작됐음을 극단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 5월 고용지표가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를 촉진했다. 지난 달 미국의 고용이 250만 명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서 예상치는 725만 명의 감소였다. 3월 이후의 증시 반등에 참여하지 못했던 종목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건 대차대조표가 취약한 기업들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의 앤드류 랩손 양적증 시전략책임자가 설명했다.

 재무상태가 안 좋은 미국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대차대조표가 견실한 종목을 매도한 투자자는 20%의 수익을 얻었을 거라고 랩손이 추정했다. 파산 신청을 하고 나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으로는 화이팅페트롤리엄(Whiting Petroleum), 허츠글 로벌홀딩스(Hertz Global Holdings), J.C.페니 등이 있다. 하지만 S&P 500 지수와 다우산업이 하락한 화 요일 이들의 상승도 멈췄다.

 허츠 주식은 파산 후의 하락을 다 만회할 수 있었고 주당 5.3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허츠가 마감 후 파산을 신청했던 5월 22일에 기록한 종가 2.84달러를 현저히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왜 이들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매우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런 기업들의 채권은 파산 절차가 완료되고 기업이 재건되면 주식 보유자에게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임을 암 시한다고 JO햄브로캐피털매니지먼트(J.O. Hambro Capital Management)의 레일 톱큐오글루 선임펀드매 니저가 말했다. 마켓액세스(MarketAxess) 데이터에 따르면 만기가 2022년인 허츠 채권이 달러당 약 40센트에서 거래됐 다.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영역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챕터11 기간 회사 지분을 보유한 누군가가 기업을 어떻게 다시 조직할지 그리고 누구에게 얼마를 지불할 지를 결정한다. 개편된 기업의 신규 주식이 발행되고 채권이 구조조정되면, 채권 투자자에게 우선권이 주 어진다. 주식 보유자가 신주를 약간 받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챕터11 과정에서 이들의 자산 가치가 다 없애진다. 덴버에 본사를 둔 오일 기업 화이팅페트롤리엄의 예를 보자. 이 종목은 지난 주 목요일 주당 0.85달러에 서 마감하고 나서 주당 2.21달러로 뛰었다. 그러나 주주들과의 합의에 따라, 재건된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 중 97%가 화이팅 채권 투자자에게 갈 것 이다. 그리고 3%만 현재 화이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간다. 챕터11 이후 주식 투자자가 상당한 손실 고통을 겪는 경향이 있는데, 누가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걸까? 일각에서는 수수료 없이 개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로빈후드(Robinhood) 같은 투자앱에서 활발히 거 래되는 종목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화요일 허츠와 체서피크에너지(Chesapeake Energy) 등이 로빈후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었다. 한편, 체 서피크가 잠재적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Bloomberg)가 월요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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