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1% 오른 S&P GSCI 원자재 지수, 2008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상승률
원자재 시장이 붐이다. COVID-19 팬데믹이 야기한 공급 병목현상과 억눌려 있던 수요의 폭발이라는 조합 덕분에 2021년 상반 기에 옥수수, 구리, 원유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 랠리의 역학관계가 변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상승이 지속될 것 같다고 세계 최대의 원자재 거래 회사 중 한 곳인 트라피구라(Trafigura)의 사드 라힘 수석이 코노미스트가 말했다. 올해 상반기의 원자재 랠리는 주로 중국이 이끌었다. “재화와 금속에 집중됐었다”라고 라힘이 수요일 마 켓워치(MarketWatch)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서비스, 원유가 중심 이다.”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 트라피구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의 금속 트레이더이며 두 번째로 큰 민간의 오일 트레이더이다. 상반기에 금속 가격이 뛰었는데 중국의 수요, 공급 병목현상, 수년간의 불충분한 투자가 원인이었다. 철 강 선물의 상승률이 상반기에 최상위권이었다. 철광석, 구리, 그 외 금속의 가격도 급등했다.
하지만 광범위한 랠리였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24개 원자재를 추적하는 S&P GSCI 지수가 다우존스마 켓데이터(Dow Jones Market Dat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31.1% 올라, 41.4% 상승했던 2008년 이후로 최고의 상반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원자재 시장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거나 그 근처인 증시도 앞질렀다. 상반기에 다우산업, S&P 500, 나 스닥 종합 지수가 각각 12.7%, 14.4%, 12.5% 상승했다. 최근의 강세에 앞서 원자재 시장이 수년간 부진했는데, 팬데믹이 글로벌 경제를 심각한 리세션(경기침체) 에 빠뜨렸던 작년에 이 시장이 바닥을 쳤다. 일부 원자재 시장은 열기가 좀 식었다. 타이트한 공급이 주택건설 활동을 둔화시킴에 따라, 목재 선물이 2021년 고점 대비 60% 정도 하락했다. 그래도 목재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약 60% 상승했다. 구리도 2021년 고점 대비 12% 내려갔지만, 지난 12개월간 57% 정도 상승했다. 구리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원유 시장은 날뛰고 있고”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라힘이 수요 힘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원유가 2018년 10월 이후 최고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 브렌트유가 올해 40% 넘게 올랐고 미국의 벤치마크 원유 WTI(서부텍사스유)는 50% 넘게 상승했다. 둘 다 지난 12개월 동안 80% 이상 상승했다. WTI 계약이 2020년 4월에 마이너스 가격에서 거래된 일이 기억 날 것이다. 최근 몇 달 중국은 전략비축 물량을 방출하거나 투기 세력을 규제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원자재(특히 금 속)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나섰다.
이런 조치는 효과가 있었다. 금속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여서 특히 더 효과가 좋았다 고 라힘이 말했다. 중국 수요는 원유 시장에서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전체 수요에서 그 비중이 약 12%로 금속에 비해서는 낮다고 라힘이 언급했다. 수요가 정점에 이르기 전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레미 웨이어 트라피구라 CEO가 6월에 말한 바 있다. 다음 1년여 동안 세 자릿수 영역을 테스트하기 좋은 원유 시장 여건이 될 수 있다고 라힘이 말했다. 지난 7년간 원유 산업의 불충분한 투자로 인해 매장량과 여유 생산능력이 줄었다고 라힘이 말했다. 그리 고 COVID-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셰일 산업이 예전과 달리 가격 상승에 반응해서 생산을 늘리지 않아서,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동맹국들(OPEC+라고 한다)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셰일 부문의 제약은 선물 시장의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단기 계약 가격이 장기 계약 가격을 웃도는 현상)을 반영한다. 현재 원유 수요가 많지만, 대형 셰일업체들이 돌아오려면 장기 선물의 가격 상승이 필 요해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Federal Reserve)이 투자자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달러화 약세라는 컨센서스 전망이 타격을 입었다. 결국 원자재 시장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주장한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 달러 외 통화를 이용하는 사람 관점에서 달러 표시 원자재가 더 비싸지게 된다.
커지고 있는 미국의 무역 및 재정 적자가 장기적으로 달러를 압박할 것이며, 단기적으로 강달러가 원자 재에 있어서 반드시 최악의 요소가 되는 건 아니라고 라힘은 주장한다. 소비자들이 수입된 재화를 계속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국은 모든 보트를 밀어 올리는 조수를 계속 탈 수 있고 원자재 수요 가 촉진될 것이다. 그리고 일부 원자재는 수요가 약화되었지만, 많은 경우 수요보다는 공급 이슈가 더 중요하다고 라힘이 전했다. 예를 들어, 주택시장은 판매 둔화의 원인이 수요 약화가 아닌 목재 병목현상 등으로 인한 주택재고의 부 족에 있다고 라힘이 말했다. 연쇄 반응이 일어나서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의 구매가 뒤로 미뤄져서, 다른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일시적으로 위축됐다. 즉, ‘연기된 수요’가 시스템 내 여전히 상당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조만간 원자재 ‘슈퍼 사이클’을 목격할 수 있을까? 슈퍼사이클에 대한 정의가 너무 많다는 게 이 용어의 문제라고 라힘이 말했다. 시장 열기가 식기 시작할 때마다 원자재 랠리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선언이 나온다. “여러 지역과 원자재를 포함하는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슈퍼 사이클이다”라고 라힘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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