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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투자자는 미국 증시 10% 이상의 조정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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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에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심각한 조정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

물론 월가에서 예측은 흔해빠진 일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자문회사 마켓익스트림스(Market Extremes)의 헤 이스 마틴 대표가 한 예상이다. 필자가 몇 년 전에 마틴을 소개 받았는데, 그 이후로 시장 전환점에 대한 그의 예측 결과가 인상적이었음을 알게 됐다. (마틴은 투자 뉴스레터를 발행하지 않으며, 필자의 뉴스레 터 추적 회사는 그의 투자 퍼포먼스를 점검하지 않는다.) 지난 1년간 마틴의 예측에 관해서 칼럼을 두 번 작성한 바 있다. 두 번 다 결국 그의 예상이 적중했다. 2020년 5월에는 “가장 낙관적인 투자자의 생각보다도 강력한 증시”라고 필자가 결론 내렸었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시장이 여전히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현재 미국 증시가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마틴이 7월 14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실 시장의 내부 건 강 상태가 2018년 10월 이후로 가장 나쁘다고 그가 평가했다. 이때는 S&P 500 지수의 20% 하락과 소 형주 지수 러셀 2000의 26% 하락이 시작된 시점이다. (마틴은 이 하락도 예측했었다.) 시장 내부의 건강이 2018년만큼 나쁜 건 아니라고 마틴이 덧붙였다. 마틴은 이번에는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들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정 시작 시점은 언제라도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 어도 8월 중순에는 시작될 거라고 마틴이 예측했다. 시장이 아픈 이유 마틴은 미국 시장 내부에서 심화되고 있는 디버전스(divergence) 현상을 보고 이런 예측을 내놓은 것이 다.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주요 지수들의 상승에 참여하는 종목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신저점 에 이르는 종목 수의 증가가 디버전스의 한 예이다.

 예를 들어, 이번 주 수요일에 나스닥 100 지수와 S&P 100 지수가 신고점에서 거래되고 있었을 때 많은 섹터에서 다수의 신저점 기록이 나왔다. 소형 및 중형 섹터가 특히 눈에 띈다. 7월 13일 러셀 2000 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신저점 종목 수가 신고 점 종목 수보다 많았다. 2000년 6월부터 시작되는 마틴의 러셀 2000 신고점 및 신저점 데이터에 따르면 이런 일은 전에 세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2014년 9월, 2015년 7월, 2018년 10월).

 이 세 번 모두 이후 3개월 동안 S&P 500 지수와 러셀 2000 지수 둘 다 최소 10% 하락했다. 대형주가 장악하고 있는 S&P 500 지수만 현재 유일하게 위험한 디버전스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마 틴이 전했다. 이 섹터를 제외하면, “증시의 현재 내부 상태가 몇 십 년 만에 최악의 상태이다”라고 마틴 이 말했다. 증시가 심각하게 고평가된 상황(일부 주식은 버블 영역)에서 이런 극심한 디버전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 다고 마틴이 덧붙였다. 따라서 시장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하락폭이 클 것이다. 현재 만연한, 너무 낙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기름을 붓는다고 마틴이 말했다. 이렇게 극단적인 심리는 시 장이 하락하기 쉬움을 의미한다고 역투자가들은 말한다. 물론 증시가 한동안 고평가 상태였고 낙관적인 심리가 그 동안 극단적인 수준이거나 그런 지점에 가까웠다. 빠진 조각이 디버전스였는데, 지금은 이 조각까지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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