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식이 불과 몇 달 사이 10배가 올랐다. 그리고는 21만원 고점을 찍은 이후 며칠만에 벌써 35%나 빠졌다. 에이치엘비 이야기다. 에이치엘비가 공매도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숏커버링까지 더해지며 폭발적인 수급이 나타난 것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에이치엘비 3상 결과 발표와 리보세라닙을 다룬 논문이 BEST 논문에 선정된 것이 트리거가 되었다. 이어 엘리바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에 기름을 부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는 엘리바 인수 유증대금 납입을 완료하였고 에이치엘비USA를 통해 엘리바를 흡수합병 할 예정이다. 엘리바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엘비의 100% 자회사로 금번 합병을 통해 신약개발부터 유통까지 순수 국내자본으로 신약기업이 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또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엘리바의 최대주주로서 에이치엘비의 주가와 함께 급등락을 같이 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엘리바를 통해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 3상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임상3상 내용은 17년 2월부터 18년 10월까지 12개 국가(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88개 병원에서 위암 2차 이상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엘리바가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실험군은 리보세라닙과 최적지지요법을 병행했고 대조군은 최적지지요법만 진행했다. (최적지지요법은 항암치료를 제외한 모든 치료법을 것을 의미) 그 결과 리보세라닙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83개월로 최적지지요법만 사용한 대조군의 1.77개월보다 길었다. 또 앞서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던 'Opdivo(1.6개월)'와 'Lonsurf (2개월)' 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진양곤 회장의 뚝심이 결과로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결과가 매우 놀랍게 느껴졌다.
또 에이치엘비는 사실 다른 종목들과 차별점이 있는데, 그것은 이미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번 에이치엘비 3상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FDA 승인을 기대해볼만 하다. 물론 에이치엘비 3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부분 때문에 주가가 빠졌었던 적도 있었고 FDA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바이오주들에 비하면 훨씬 실체가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가가 현재 고점에서 35%가 빠진 상태이고 두 종목 합산하여 시총이 7조 정도 되는 상황이다. 다시금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고점에 다다른다면 두 종목 합산한 시총은 10조원이 넘게 된다.
만약 FDA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을 경우 합산 시총은 20조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 자체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기간이 지연되거나 부정적인 악재가 발생하는 경우,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8월에 경험했던 극심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상당히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인지하고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을 바라봐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128,000원~130,000원 부근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유심히 보며 해당 지지선이 무너지는 경우 이격도 90근방까지 기다리는 매매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매도 입장에서도 현시점의 에이치엘비를 공매도하기엔 꽤나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진양곤 회장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종목에 대한 의견은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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