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RF제약은 과거 텔콘이라는 이름의 무선통신장비회사였다. 16년도부터 바이오산업에 진출하였고 비보존 지분을 인수하며 텔콘RF제약 주가 변동은 사실상 비보존 지분가치에 의한 주가 변동이 주라고 보면 된다. 최근 텔콘RF제약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 점검을 해보았다.
텔콘은 16년 비보존을 주요종속회사로 편입시키며 바이오주로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18년도에 기존의 텔콘에서 텔콘RF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아래는 텔콘RF제약 종속기업 현황이다. 비보존 지분가치 외에는 상장사인 케이피엠테크 지분정도가 가치가있겠으나, 텔콘RF제약 주가를 설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밸류에이션은 비보존 지분에 있다.
텔콘RF제약은 최대주주인 엠마우스와의 공급계약을 통한 매출이 어느정도 보장이 되어 있기는 하나 그 규모나 텔콘RF제약 주가 수준을 보았을 때 역시 비보존 지분을 빼고서는 텔콘RF제약 주가에 대해 설명이 불가능하다. 비보존이 장외에서 최근 크게 오르자 텔콘RF제약 주가도 덩달아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굳이 비보존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데 비보존 가치를 보고 텔콘RF제약에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가? 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분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생각보다 상당히 짜다. 삼성물산만 보더라도 보유 지분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시장 전반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텔콘RF제약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건 이들이 비보존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정 시점에 텔콘RF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비보존 지분을 싹 털 것으로 생각되는데 원래 계획대로면 비보존이 금년도 상장하면서 지분정리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비보존이 7월 기술평가에서 반려되며 상장을 하지 못하고 있어 텔콘RF제약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이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최근 비보존 주가가 급등하였으니 텔콘RF제약 주가도 오르고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기술평가 탈락으로 상장을 못한 회사가 미국에서 3상을 통과하게 되는 것도 웃긴 일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내 평가기관의 신뢰도 급락과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신이 더욱 팽배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비보존은 비상장회사로 비마약성진통제 파이프라인 주력의 연구회사이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출신의 이두현 대표를 필두로 작은 연구실부터 시작한 회사이다. 개인적으로는 에스텍파마가 비보존 2대주주로 있던 시절 에스텍파마에 투자했다가 텔콘이 해당 비보존 지분 인수하며 날아가고 에스텍파마 주가가 박살났던 아픔이 있다.
비보존이 개발하고 있는 오피란제린의 경우 일반적인 항암 신약들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임상의 진척이 빠르다. 따라서 2상b가 끝나자 마자 바로 3상에 들어갔고 무리없이 3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외시장에서 폭등하였다.
텔콘RF제약의 주가수준을 평가하자면 금일 현재 7,300억 수준의 시총으로 비보존 지분 6,021,015주 (11.14 현재 비보존 61,000원 기준) 는 대략 3,700억치 정도가 되겠다. 비보존이 이전 고점인 73,500원을 돌파하여 더 올라간다면 설명력도 더 올라가겠지만 현재로서는 텔콘RF제약 주가가 다소 과대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전에 텔콘RF제약 주가가 크게 뛰며 시총 1조원을 넘겼던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비보존을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었기 때문도 있다. 지금은 비보존에 대한 직접적 투자수요가 비보존 자체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수급면에서도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비보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굳이 텔콘RF제약이 아니라 비보존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 종목에 대한 의견은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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