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제테마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원래 제출했던 제테마 공모가 밴드는 36,000원~48,000원이었습니다만, 수요예측부터 부진하며 공모주식 수마저 120만주에서 96만주로 감소한 바 있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500억대의 자금조달 계획에 훨씬 못미친 200억 수준의 공모금액으로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기관참여자들이 수요예측 당시 대부분 공모가 하단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써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수요예측 당시 국내 바이오주들에 대한 심리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은 이야기가 좀 다른데, 이익미실현 기업특례 상장으로 상장한 기업의 경우 상장 후 3개월 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투자자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이 있어 손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관투자자 보호예수 지분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더 떨어지면 풋백옵션을 행사하는 일반투자자들도 늘어날 개연성이 있겠네요.
제가 수급이야기는 잘 안하는편인데 오늘은 수급 이야기부터 시작해버렸습니다.ㅎㅎ 다시 원래 하던대로 사업의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사는 필러 전문기업으로 이른바 '테슬라 상장제도(이익 미실현 기업의 상장요건)'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즉 현재는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사업가치보다는 미래의 사업가치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봐야합니다. 비교군이 될만한 회사는 이미 많이 상장이 되어있습니다.
메티톡스, 휴메딕스, 휴온스, 대웅제약,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휴젤 등등 비교군이 많기 때문에 대조군 회사를 하나 선정하고 히스토리와 비교해가면서 이벤트마다 투자 시점을 선정해보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만 메디톡스나 휴메딕스가 이미 순이익을 잘 내고 있으면서 PER 25~3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면 동사의 경우 아직 연구개발비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계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테마 대표인 김재영 대표가 휴메딕스를 창업한 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휴메딕스와 비교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흠... 현재 휴메딕스가 시총 2,400억대 수준이고 제테마가 1,400억대 수준으로 영업이익에서 170억 가까이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데 시총차가 1,000억 수준인점을 감안하면 글쎄요. (할많하않)
현재는 필러를 중심으로 사업을하고 있으나 부가가치가 더 높은 보톡스 매출을 50%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 있고, 수년 내 보툴리눔톡신 관련 임상이 잘 진행되어 수출과 국내 판매 허가가 날 경우 보톡스 매출이 필러 매출을 크게 뛰어넘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제테마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톡스 기술력입니다. 국내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과 같은 회사들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 국제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입니다. 메디톡스 등 회사들이 소송 휘말리며 주가가 폭락하는 것들 최근에 보셔서 아실겁니다.
제테마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는 주요 유럽 국가들의 연구소 등과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계약을 미리 체결한 뒤 국내로 들여왔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특허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는 목표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는데에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인가에 대해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돈이 무진장 많은 사람들이야 상관없지만 움직이지 않는 종목을 장기간 들고 있는 것도 일종의 기회비용이기 때문에 당장의 모멘텀이 없는데도 주식을 들고 있기는 쉽지 않지요. 조금씩 모아가면 모를까..이 종목은 결론적으로 보툴리눔톡신 임상 관련 이야기가 진행되거나, 해외 수출관련 수주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거나 관련종목들의 소송 진행상황 등에 따라 등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적 투자자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아 물량 이슈도 없어 보이고 타이밍을 잘 잡아서 매매를 해본다면 일반적인 바이오주 매매보다 근거에 기반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 해당 테마로 다시 포스팅하며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 종목에 대한 의견은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 국내주식 파헤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이비프로바이오 자회사 에이비프로 미국나스닥 상장요건 충족 (0) | 2019.12.11 |
---|---|
헬릭스미스주가 3상 진행에 따른 향방 (0) | 2019.12.09 |
티티씨디펜스 주가 및 향후 전망. 안티드론 관련주 (0) | 2019.12.03 |
팜스빌 - 공모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0) | 2019.12.01 |
티라유텍 공모가부터 지금까지 현황 (0) | 2019.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