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할 종목은 올해 여름부터 신라젠, 에이치엘비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 롤러코스터를 보여준 종목 헬릭스미스입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 하시는 종목이기도하고 아직 주가가 반등하지 못해 눈여겨 보시거나 아직 높은 단가에 물려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주주이신 분들이야 회사의 내용에 대해서 이미 많이 알고 계실테고 기대하시는 바가 많으실터이니 제 글을 읽지 않으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헬릭스미스에 투자한 적이 없으며 향후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헬릭스미스는 사명을 변경하기 이전인 바이로메드 시절부터 주주카페에서 맹목적인 믿음을 받아왔던 종목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주카페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종목치고 결론적으로 주가가 잘가는 회사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개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매체가 많고, 더 쉽게 속일 수 있는 수단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고 주포가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끌고가 결국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헬릭스미스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헬릭스미스 주주카페 출처의 글들을 보고 탄식을 금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많았던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정보 따라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정보를 이용하면 범법이요, 2차정보 이후부터는 이미 늦은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정보매매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봅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헬릭스미스 현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헬릭스미스의 핵심투자포인트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그런데, 이 엔젠시스 3-1 임상이 실패하면서 주가는 대폭락을 하고맙니다. 임상시험 중 약물혼용이 혼용되었다는 정말 황당한 이유인데 아직 그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에 있으며 내년 1월 경에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2월에 있을 추가 3상 발표 전까지 어떤 내용을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 2월 심포지움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신뢰도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입니다.
해당 기술에 대한 완벽한 이해도가 없이, 결과 없이, 섣불리 기술의 향방을 예측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때문에 헬릭스미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말 그대로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차치하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 투자판단을 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바이오주에 투자하는데 해당 기술에 대한 믿음이 아니면 투자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래서 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투자하지 말자 입니다.
헬릭스미스 연관검색어 가장 위에는 극단적 선택을 의미하는 단어가 붙어다닙니다. 헬릭스미스 주주카페에 따르면 뿐만아니라 이혼, 파산, 심각한 빚더미까지 헬릭스미스의 성공만을 믿고 전재산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 경우가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헬릭스미스 폭락 3일차만하더라도 증권사별로 신용, 주식담보대출 미수채권만 몇백억대에 이르렀으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전재산을 투자할 수 밖에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김선영대표의 확신에 찬 일장연설을 듣고 확신을 가졌을수도 있고, 혹자는 과거 한미약품, 신라젠과 같이 10배 오르는 투자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안타까운 점은 전재산을 투자하고, 신용, 주담대를 사용하여 풀베팅을 하는 사람들 중 정말 회사에 대해 잘 이해하고 투자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바이오주로 망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하나로 단가가 떨어지면 수량을 더 사서 물타는 전형적인 '망하는 주식투자'를 하더군요.
저는 바이로메드가 사명을 헬릭스미스로 변경하자마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약물혼용에 대한 임상실패를 발표하고, 돈도 없는 회사가 마곡으로 큰 돈 들여 사옥을 옮기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기술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상종할 수 없는 악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아무 것도 없던 시절부터 투자를 해주었던 이연제약에 대한 배신까지 알면 알수록 깨끗하지 못하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강성 주주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 믿음은 거의 종교수준이라 김선영 대표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다시 올라갈 수 밖에 없으니 사라 와 같은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기왕지사 그들이 맞아 해피한 결과였으면 좋겠지만 아니었을 경우는 어떻게합니까? 2월에 3상이 또 실패하고 LO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이 또 반도막 나는 상황이면 어떻게해야합니까? 또 믿고 존버인가요?
투자를 도박으로 접근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향후 3상이 성공하고 추가적인 적응증에 대한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LO에 근접하게 되면 이전 고점을 벗겨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미리서부터 레버리지까지 일으키는 투자로 접근하게되면 추후 실제 주가가 오르기까지의 변동성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올해 털려져 나간 주주들이 지금이라고 헬릭스미스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대응할 방법이 이제는 없겠죠. 주가가 떨어질 때 마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 담보부족 메우다가 다 터져 없어지고나면 그야 말로 끝이죠. 그나마도 가지고 있는 부동산 팔아 미수채권 정리해야되는 상황에 직면한 분들도 몇 봤습니다.
현재 헬릭스미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가정하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0년 1,2월달 즈음해서 주가가 변동성이 커질 것입니다. 결과를 실제로 눈으로 본 뒤 투자를 하시거나, 해당 변동성에서 짧은 매매를 하는 수준이 좋겠습니다. 미리 빠져있는 주식을 사는 것은 싸게 주식을 매입해두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도박에 가깝습니다. 부디 몇십년간 열심히 모아온 자산을 한 순간 잃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종목에 대한 의견은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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