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시경제/아이디어

연준도 코로나의 경제적 영향 상쇄할 수 없는 이유

반응형

글로벌 전염병 공포가 마침내 그 전까지 승승장구했던 미국 증시를 가격함에 따라, 최근 며칠 금융시장에 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6월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치 최소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1%로 본다. 12월까지 금리가 최소 두 번 인하될 확률은 78%로 커졌다. (증시가 하락하면 금리인하 확률이 상승한다.) 
 
진정한 팬데믹(전세계적인 유행병)이든 아니든,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규모를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경제적 영향이나 연준(Fed, 미국 중앙은행)의 대응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COVID-19의 알려진 경제적 영향과 연준의 경기둔화 대처 수단에 기반해서 분석하는 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최소한 미국의 경우 총공급이 주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다. 연준의 금리 수단은 총수요 문제를 해결하도록 고안돼 있다. 따라서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  

 

연준은 중국산 중간재 수입품에 의존하는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부품을 생산할 수 없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내 공장들을 다시 가동시킬 수도 없다. 연준은 중국 내 폐쇄 지역들에 위치한 공장들에 필요 인력을 제공할 수 없다. 그리고 연준은 전세계에서 중국이 맡은 제조 역할을 대신할 대체 공급체인을 만들 수 없다.  
 
미국의 소비자 부문은 회복력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자들은 격리 조치, 문 닫은 매장, 여행 제한, 공공장소 기피 등으로 인해 지출을 줄였다. 텅 빈 거리의 사진들은 바이러스가 이미 중국 경제에 준 엄청난 영향을 잘 보여준다.  
 
중국의 소비 위축은 결국 미국의 생산부문에도 타격을 입힌다. 중국인 소비자에게 의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이 뉴욕과 파리, 도쿄 등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고가 제품을 구입한다.  당연히 미국의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애플(Apple), 스타벅스(Starbucks), 맥도날드(McDonald’s) 등 다수의 기업이 중국 내 매장을 폐쇄했다. 여행 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중국과 그 외 코로나 위험 국가를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관광 감소에 따라 접객 산업(호텔, 외식 등)이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도 고통을 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중국의 수요를 촉진할 수 없다. 수요 둔화(강달러로 악화되는 미국의 중국 수출 감소와 중국인 관광객의 미국에서의 지출 감소)는 외국이 원인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하락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중간재 부족과 해외의 구매 축소로 인한 미국의 생산 감소도 금리 하락으로 반전되지 않을 것이다. 매수자가 줄어 들 때, 기업은 투자와 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일시적인 둔화 이상의 조짐이 미국 경제에서 보일 경우, 그래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약간의 외부적 충격으로도 리세션(불황) 공포가 커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가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0.8%포인트 끌어내려서 1.2%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에는 잃어버린 성장률을 대부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한
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부정적인 공급충격의 해결책이 아니다. 사실 “지금 금리를 내린다면 S&P 500 기업들의 중앙은행이다”라고 비앙코리서치(Bianco Research)의 짐 비앙코 대표가 말했다.  연준은 해외의 문제가 어느 정도 상쇄되길 희망하면서 국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공급이 제한적일 때 수요를 촉진하면 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연준이 2% 인플레율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화요일 질병통제센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으로 확산되는 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 규모를 추정하진 않았다. 만약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면, 미국의 소비자들이 움츠러들 것이다. 증시가 상당히 내려가면 역의 부의 효과가 초래되어, 소비자들은 더욱 지출을 줄일 것이다.  
 
연준은 글로벌 공급충격과 싸울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이유도있다. 장기 금리가 다시 단기 금리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화요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인 1.31%가 되어, 연방기금금리(1.5~1.75%)와 3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1.53%)를 하회했다.  지난 해 5월부터 10월까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바 있다. 연준의 3번의 금리 인하가 이 인버전 (inversion) 현상을 바로잡는 걸 도왔다. 인버전이 지속되고 심화된다면 코로나와 상관없이 연준이 행동해도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