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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아이디어

미국 증시 주간 하락률 2008년 이후 최대, 트럼프의 대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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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코로나바이러스가 촉발시킨 미국 증시 급락세는 일부 애널리스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설립자도 며칠 전에만 해도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던 시장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 시장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알려주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리가 금요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한 주에 이틀 이상 다우산업이 1천 포인트 떨어지는 등 지금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일들은 다음의 4가지를 시사한다고 리가 말했다. (물론 4번째는 그가 농담처럼 한 말이다.)

- 경제적 펀더멘털의 상당한 변화

- 상당히 커진 펀더멘털 관련 ‘리스크’

- 망가진 시장의 ‘금융배관’

- 그 시점을 알 수 없지만 지구를 멸망시킬 유성이나 외계인 침공의 신호 포착 (아니면 바이러스 대유행)

금요일 다우산업이 약 360포인트의 하락으로 마감됐고, S&P 500 지수가 0.8%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 종가는 전일 종가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래도 미국 증시의 이 3대 지수의 주간 하락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컸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통제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와 공급체인이 타격을 입을 거라고 걱정한다. 코로나의 불명확한 영향과 관련된 공포가 당연한 하나의 이슈라고 리가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그가 덧붙였다. “유행병 특유의 성질 때문에, 시장에 반영되는 시점을 파악하는 게 매우 어렵다.” 주말에 불확실성이 심리를 또다시 가격할 수도 있지만 시장이 “이번 주에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고 그가 주장했다. 토마스 리는 시장이 급격히 회복하는 V자 반등을 예상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올한 해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0)'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의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74$에서 165$로 낮추면서 "1분기 중국 경제의 심각한 하강과 미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 둔화, 미국 기업들의 공급 사슬 차질, 미국 경제 전반의 둔화 및 높아진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가 더 심각한 팬데믹이 될 경우 기업 실적의 더 장기적인 차질과 미국 경제의 침체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추가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그의 낙관적인 전망이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가 시장의 ‘출혈’을 멈추게 할 깜짝 계획을 발표해도 놀라지 않을 거라고 리가 말했다. 다음과 같은 계획들이 가능해 보인다.

- 의료 관련 조치

- 재무부의 재정지원 발표

- 그 외 재정 부양 패키지

- 중앙은행의 긴급 금리 인하

토마스 리는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이 증시를 지지하는 특별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본 다. “현재로선 연준이 법적 권한이 없다. 하지만 ‘대통령 행정명령’이란 게 있다.” 아직은 연준이 이미 낮은 기준금리(현재 1.50~1.75%)를 더 인하하거나 새로운 부양책을 실시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그래도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금요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1.12%를 가리켰고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요일 3월 17~18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판단할 준비를 할 거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글로벌 팬데믹이 정말로 현실이 된 다면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갑자기 발표했다.

 

 

또한 루비니는 “올해 글로벌 증시 40% 하강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전세계 증시가 30~4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금과 안전한 국채를 보유해야 한다.” 이건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지난 주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에 전한 암울한 시장 전망에서 한 말이다. “투자자는 현금으로 다시 헤지 해야 한다”고 루비니가 말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별명 닥터둠(Dr. Doom)에 어울리는 그의 비관적인 전망은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나왔다. 2월에 S&P 500 지수가 고점부터 저점까지 약 13% 떨어졌고 2월 한 달 동안 8% 넘게 하락했다. 현재로선 월요일에도 미국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비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악화될 경우 거대한 정치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늘에는 벽을 세울 수 없다”고 루비니가 말했다. “본인은 뉴욕에서 살고 있다. 여긴 아직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식당이나 영화관, 극장을 거의 가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하면 끝이다.” (물론 글을 쓰는 현재는 뉴욕 멘하탄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이제 미국에도 지역감염이 시작되었다.

이건 트럼프에게 있어서 ‘완벽한 공포 시나리오’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고 루비니가 말했다. “역사가 항상 그랬다. 1973년 오일쇼크 이후 포드가 카터에 패배했고, 1979년 2차 원유위기 때문에 카터가 레이건에게 패배했다. 그리고 쿠웨이트 침공 이후 부시가 클린턴에게 패배했다. 민주당 진영이 빈약하지만 트럼프는 가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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