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 상한가 이유와 기업분석

11월 14일 상한가 기록한 넥스트사이언스에 대해 알아보자. 넥스트사이언스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본업은 건자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리소스사업 부문이 넥스트사이언스의 주요 사업내용인데 아래와 같은 사업의 내용을 보유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역시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인데, 이 부분이 결국 넥스트사이언스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다. 

넥스트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에이치엘비 진양곤회장의 넥스트사이언스 지분 매입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18년도에 시세를 냈다가 박살났던 주가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데 상한가가 나왔으니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에이치엘비 주가가 최근 좋았기 때문에 진양곤회장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듯 하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넥스트사이언스 주식 74만 8512주를 7일부터 12일까지 장내매수해 94만 6000주(3.41%)로 지분이 늘었다. 기존 보유하고 있었던 넥스트사이언스 수량보다 확실히 많이 늘기는 했다. 

 

그런데 넥스트사이언스의 주주구성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양곤 회장의 실질적 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넥스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표기된 법인인 그랑프리1호조합의 사내이사가 진양곤회장이며 코르키(주) 라는 법인이 그랑프리1호의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다. 다시 코르키(주)의 실실 지배주주가 누군지 보면 진양곤 회장의 이름이 나온다. 즉 그랑프리1호의 넥스트사이언스 보유지분의 20%와 코르키의 넥스트사이언스 보유 지분은 진양곤 회장의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진양곤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를 좋게 보고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넥스트사이언스 재무 상태는 썩 좋지 못하다. 매출 자체가 100억대로 매우 적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 외의 사업영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쳐주기 어려울 것 같다. 애초에 넥스트사이언스는 바이오 때문에 보는 종목이니 재무는 그려러니하지만 작년 부채가 크게 증가한게 눈에 띈다. 아마 바이오사업을 시작하며 다양하게 자금을 차입한 결과인 것 같다.  

작년 부채가 급증하는 모습

 

넥스트사이언스의 히스토리를 알기 위해 넥스트사이언스 주가 움직임이 컸던 2018년을 돌아보면 2018년 7월 경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 이 때 여러 투자조합과 운용사 등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이 때부터 바이오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2018년 9월 (주)동원 이었던 사명을 넥스트사이언스로 사명변경 하였다. 

18년도 공시를 보면 여기저기서 투자유치한 흔적이 많이 있다. 

18년도 이전은 감자도하고 유증도 실시하고 액면분할도 하고 아주 복잡한 과거사(?)를 가지고 있는데 해당 부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공시내용들을 찬찬히 보며 뜯어보시길 바란다. 여하튼 이제 넥스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파이프라인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자. 넥스트사이언스는 단디바이오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단디바이오도 면역항암제 개발이 가장 주요한 목표이다. 

단디바이오의 박영민대표는 국내 면역학의 권위자이며 20년 넘게 해당분야에서 연구를 지속해왔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는패혈증 치료제가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패혈증 치료제 개발은 내년 상반기 정도 비임상을 끝내고 임상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에 임상위원회를 결정하며 비임상 이후 임상을 시작하기까지에 걸리는 기간을 줄이고 초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역항암제 쪽을 보자면 지난 6월경 단디바이오의 면역항암제 기술이 과기부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사업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글로벌 수준의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기술에 대한 지원을 목적인 사업인 만큼 기대해볼만 하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동남아 유일의 신약기업인 베트남의 나노젠과 협업하고 있는데 최근 9월에 나노젠 호난회장 부부의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며 주가의 반등을 견인했다. 나노젠은 미국 제약계에서의 경력을 토대로 호난 회장이 베트남에 세운 바이오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을 주업으로 하는 베트남 유망 기업으로 난 2012년에는 간염치료제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5%(450만명)에 달하던 베트남 국민의 간염 보균율을 크게 낮추면서 국민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디바이오는 나노젠과 협업하여 면역증강제와 여보이 복제약 공동임상과  패혈증, 고위험성인플루엔자, B형 간염 치료제, 알코올 및 콜레스트롤 흡수저하제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베트남 나노젠과 투자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나노젠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어 나노젠의 호재 또한 넥스트사이언스의 호재로 반영될 것이다. 

나노젠 홈페이지 참조

에이치엘비가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판단하에 진양곤 회장은 제 2의 에이치엘비로 넥스트사이언스를 택한 것 같다. 향후 넥스트사이언스 주가는 앞서 언급했던 나노젠과의 협업에 따른 진행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순전히 기대감으로 하는 투자겠지만 보면 볼수록 스토리가 나오는 주식이다. 앞으로의 넥스트사이언스와 진양곤 회장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