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형주도 큰 변동성을 보이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다우가 지금은 2011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최근 며칠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심했다.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들이 매일 크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나 버니 샌더스,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이 원인일 수 있으나, 급격한 장중 움직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략가와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수요일에도 다우산업이 장중 1,200포인트 상승했다. 그리고 다우 지수는 이번 주 들어서 수요일 종가까 지 6.6% 넘게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블루칩 지수가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 지수와 함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주간 하락을 기록한 게 지난 주다. “변동성이 평소보다 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라고 BTIG의 줄리안 이매뉴얼 증시 및 파생 부 문 수석전략가가 수요일 마켓워치(MarketWatch)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선거 해에는 일반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변동성 심화를 예측했었다고 이매뉴얼이 말했다. 슈퍼 화요일 (Super Tuesday)이 끝나면서 2020년 대선 레이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리고 최소 92,000명을 감염시키고 3,100명 이상을 사망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에 대한 공포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시가 고점을 찍기 몇 주 전에 채권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가리켰던 불확실성을 키웠 을 뿐이다”라고 이 매뉴얼이 전했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들어서 지금까지 다우가 3% 이상 변했던 거래일이 이미 5일이나 된다. 2018년에 이런 날이 한 해 전체적으로 5일 있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Dow Jones Market Data)에 따르면 수요일의 랠리를 제외하고 다우 지수의 최근 7일 일간 평균 등락률이 2011년 8월 이후로 가장 컸다.
지수들의 종가 기준 변동만 아니라 장중 움직임도 놀랍다고 대체투자운용사 파플러스파트너스(Parplus Partners)의 짐 카니 CEO가 마켓워치에 전했다. “요즘은 시장이 몇 분 만에 1% 움직이고 매일 2, 3%씩 변한다”고 카니가 말했다. “몇 달 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라고 카니가 수요일 말했다. 수요일 미국 증시가 급등한 건(다우 +4.5%, S&P 500 +4.2%, 나스닥 종합 지수 +3.9%) 민주당 경선에서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 등의 요인 때문이었다. 바이든의 승리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화요일 전까지 유력한 대선 후보였 던 샌더스는 기업에 유리한 후보가 아니라고 월가는 보고 있다. 대선 레이스 및 바이러스 상황이 변화하고 있어서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이다. 카니는 특정 기간 자산 가격이 얼마나 심하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S&P 500 1개월 실현 변동성 차트를 가리켰다. 이 지표가 평균치 11.89에서 31.9로 뛰었다. 약 4표준편차의 움직임이다.
일반적으로 실현 변동성이 CBOE 변동성 지수(VIX)보다 낮다. VIX는 S&P 500 옵션을 이용해서 다음 30 일 변동에 대한 트레이더의 예상을 측정한다. 수요일 VIX는 최근의 장중 고점 약 50에서 31.99로 내려갔다. VIX는 평균치가 약 19이고 주가와 반대 방 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평균적인 투자자와 전문적인 투자자 모두 시장의 심한 변동에 시달리고 있다. “매일 이 정도의 시장 변화를 보면 트레이더와 투자자가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지친다”라고 이매뉴얼 이 말했다. 지난 달 말에 마켓워치의 마크 헐버트 칼럼니스트는 VIX의 최근 고점이 다시 증시로 뛰어들 때임을 암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 진입하는 타이밍을 잡기는 어렵다고 한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 전에는 VIX의 사상 최고치가 45.74였다. 2008년 9월에 VIX가 이 수준으로 상승했을 때, 역투자가들은 매수 신호로 봤다. 그러나 VIX는 2008년 10월 말에 약 90에서 고점을 찍었다. 이전 사상 최고치의 약 2배인 수치다. 약세장은 다음 해 3월이 돼서야 끝났다. 이매뉴얼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려면 6주~2개월의 시간이 필요 할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서 화요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1~1.25% 범위까지 0.50%포인트 인하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긴급 금리인하였다. 6월에 12년차가 되는 경기확장과 3월 9일이면 만 11년이 되는 증시 강세장이 끝날 가능성 그리고 높은 주가 때문에 증시가 언제라도 급락할 수 있는 상태였었다고 일부 전문가는 말한다. 선거 관련 불안감과 코로나바이러스는 그저 변동성의 기폭제일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경기를 침체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심각한 상황에 이르지 않고 끝난다면, 10년물 금리가 1%인 환경은 증시가 많이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이매뉴얼이 전했다.
아무튼 투자자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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