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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아이디어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의 전형적인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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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S&P 500 지수 7.6% 급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 보낸 미국 증시

 커져가는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와 지난 주말에 나온 주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뜻밖의 유가 인하 소식 에 미국 증시가 잔인한 월요일을 보냈다. 월요일 증시가 폭락하는 블랙먼데이(Black Monday)였다. 하지만 한 분석 회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역사가 어떤 가이드가 될 경우 고요 전의 폭풍일지도 모른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의 전략가들이 정리한 데이터에 의하면 1952년부 터 S&P 500 지수가 월요일 5% 이상 하락했던 경우가 10번 있었다. 이번에는 11번째 블랙먼데이였다.

 좋은 소식은 S&P 500 지수가 5% 이상의 일간 하락을 겪고 나서 6개월 동안 12.75% 올랐다는 것이다. 또한 다음 날에는 평균적으로 4.2% 상승했다. 다음 일주일과 한 달 동안에도 각각 5.1%와 3.2% 상승했다. “놀랍게도 1952년 이후로 월요일 5% 이상 떨어졌던 10번의 경우에서 모두 지수가 다음 거래일에 상승 했다”고 비스포크 연구원들이 설명했다. “상승하기만 한 게 아니라 2.2% 넘게 올라갔다.” 이번주 화요일 이런 역사적인 패턴을 따라 가지 않는다면 최소 6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물론 과학적인 표본 크기라고 보긴 어렵다. 아무튼 S&P 500 지수의 5% 이상 하락이 월요일 발생한 경우가 다른 요일에 비해 많았다(화, 수, 목, 금에는 이런 경우가 각각 2, 5, 3, 4번 있었다). 사실 가장 유명한 증시 폭락 중 일부(1987년 10월 19일과 1929년 10월 28일)가 월요일 일어났다.

 이번 블랙먼데이는 유가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월요일 장이 열리자 S&P 500 지수가 7% 하락했고, 그 결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하지만 15분간 거래를 정지시킨 서킷브레이커도 다우산업과 S&P 500, 나스닥 종합 지수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의 일간 하락(최소 7%)을 기록하는 걸 막지 못했다. S&P 500 지수가 최소 5% 하락했던 모든 거래일을 보면 다음 날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1.61%로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비스포크가 언급했다. 다음 한 주(+3.13%)와 한 달(+1.24%)의 상승률도 대단하지 않았다. 좀 더 큰 상승 기록은 6개월이 지나서야 나왔다(약 +6.2%). 물론 시장이 현재 바닥 근처인지가 불명확하고 항상 전형적인 패턴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중국 우한 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존스홉 킨스대학교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13,000명이 감염됐고 약 4천 명이 사망했다. 코로 나가 계속 확산되고 있고 국가들이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체인과 글로벌 경제가 받는 영향을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서 자국이 전체적으로(악 6천만 명의 인구) 격리될 거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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