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기가 시작 됐을 당시 비디오가게 수준이던 넷플릭스 주식에 100달러 투자했더라면 현재 그 값어치는 23,000 달러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 수익률 자체도 어마어마한 수익률이지만 더 대단한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있다. 2020년을 앞둔 지금 거의 20년 간의 수익률 컴피티션에서 1위를 차지한 종목은 바로 에너지드링크 제조업체 몬스터베버리지(Monster Beverage)다.
2000년에 이 주식을 100달러 매수했다면 현재 이 주식의 가치는 얼마나 됐을까? 무려 62,444달러다. S&P 종목 중에서도 이런 수익률은 없고 15년 이후 미국주식 투자의 정석으로 불렸던 팡(FAANG) 주식도 이에 비할바가 못된다. 애플(Apple)의 경우 2000년에 100달 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쯤 7,416달러가 됐을 것이다. 물론 이도 엄청난 수익률이기는 하다. 내가 고등학생 때 아이팟을 사는 대신 애플 주식을 샀더라면 지금쯤 애플 제품 모든 라인업을 구매하고도 돈이 남았을 것 같다. 그 다음 순위는 어떨까? 놀라운 건 에퀴닉스(Equinix)와 트랙터서플라이(Tractor Supply)가 각각 3위와 4위를 한 점이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 형님의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와 미국 군대 수준의 직원을 보유한 월마트(Walmart)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에너지드링크 시장에서는 꽤나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에너지드링크라고 하자면 익숙하게 떠오르는 레드불도 있지만 어떻게 몬스터베버리지가 이렇게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목요일 바로 이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꾸준한 이익과 매출이 이어진 덕에 하이테크 기업들보다 더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 기업은 이번 실적 발표로 또 한 번 한계에 도전 할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이 20세기 최고의 주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놀랍다. 개인적으로 레드불보다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더더욱 놀라운데 이 음료회사의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 한 것은 그만큼 자본주의 체제 하에 이 음료를 마시며 하루하루 버텨왔던 우리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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