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을 걱정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 15개월간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채권펀드에 약 460억 달러를 투입한 것이다. 인플레로부터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다. 2주 전에 32억 달러의 자금 물결이 미국 인플레 펀드로 유입됐다. “이 자산에 있어서 단연코 역대 최대 의 주간 유입액이다”라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들이 주간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이번 주에도 1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이 섹터로 들어왔다. “작년 4월 15일 이후로 인플레 채권펀드로의 자금 흐름이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골드만 팀이 말했다. 그리고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다. 인플레가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과 시장의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대해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의 칩 휴이 채권책임자는 ‘극적인’ 흐름으로 표현했다. “채권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보면,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다. 인플레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경우에는 특히 더 그렇다.” 팬데믹 초기 국면에서 대규모 셧다운이 미국 경제를 가격했던 2020년 봄 이후로 미국의 인플레 채권펀드의 운용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골드만 팀은 자금 유입으로 인해 인플레 펀드 운용자산이 작년 4월 이후로 60% 증가했다고 본다. 최근에 이 섹터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하기 전에는 10년 이상 인플레가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 1차 물결 이후에 반등함에 따라, 물가 상승이 자산가치를 떨어뜨리는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다. 6월에 미국에서 물가가 또다시 뛰어, 13년 만에 가장 높은 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 채권펀드 유입액이 급증한 건 최근의 높은 인플레가 많은 사람이 처음에 생각했던 일시적인 현상 이 아닐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생각 변화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휴이가 말했다. 특히 집세와 임금의 상승 압력 때문에 인플레가 2~3개월이 아니라 6~9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 다고 휴이가 마켓워치(MarketWatch)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인플레 지표가 최근 몇 달간의 매우 높은 수준에서 내려갈 거라고 예상한다”고 휴이가 말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연 1.6~1.7% 범위 위에서 안정될 거라고 트루이스트 팀이 예측했다. 채권 투자가 특히 인플레에 취약할 수 있다.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 수익률이 인플레 환경에서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극단적인 지원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갔다.
8월 6일 금요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9bp 상승해 1.3%가 되었다. 이날 노동부에서 나온 고용지표에 의 하면 지난 달 미국의 고용이 943,000명 늘었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고용 성장이다 올해 S&P 500 지수가 지금까지 18.1% 올랐고 다우산업이 같은 기간 15% 상승했다.
투자자가 인플레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물가연동증권을 보유하는 것이다. 뮤추얼펀드 나 ‘iShares TIPS Bond ETF’ 같은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TIPS(물가연동채권) 경매 규모를 8, 9, 10월에 10억 달러씩 키울 거라고 밝혔다. 결 과적으로 2021년에 TIPS 총 발행량이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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