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주식을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투자이지만, 가능성을 보고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초기 주주가 되는 방법도 있다. 게다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니 현행 세제 하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 매우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스타트업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클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금융위가 인가한 중개업체로는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신화웰스펀딩,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마이컴퍼니 등의 업체가 있데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와디즈를 살펴보자.
와디즈 플랫폼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초기 펀딩을 하기도 하고, 자금을 유치하고자하는 영세 기업들의 채권을 소개하거나 전환상환우선주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플랫폼이다.
다른 기능들에 대한 설명은 차치해두고,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 메뉴를 눌러 보면 다양한 딜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사실 기본적으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볼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아니, 볼 줄 아는 사람에게도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하이리스크 - 하이 리턴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눈여겨 볼만한 투자 기회가 많이 있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이어서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는 경우라면 투자가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
연말 소득공제 시에 개인투자자는 1,000만원 한도로 회사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여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극단적인 가정으로 100만 원을 투자하여 해당 기업이 부도가 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자. 이 경우에도 소득공제를 받은 만큼은 회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도 -100%의 수익률이 나오진 않는다는 계산이다. 본인의 소득세율 구간에 해당하는 세율만큼 세금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소득자일수록 소득공제는 유리하다.
예를 들어 연봉이 4,600만원인 직장인이 1,000만 원을 클라우드 펀딩 투자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는다면 약 150만 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투자한 기업이 무럭무럭 커서 기업가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익률도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며 회사의 성장에 따라 추가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 배당 등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각종 위험과 리스크에 대한 설명을 고지받고 가입하는 것과는 달리,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에서 판매하는 채권이나 주식 투자 건들은 거의 온전히 본인 판단하에 투자를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업의 타당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오너리스크로 인한 피해 등은 막기 힘들어 보인다.
현재의 소득공제 혜택은 2020년 이후 또 어떻게 바뀔 지 알 수 없다. 정부에서는 소득공제 카드를 항상 일시적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계속 연장될 수 있는 제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고소득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한도를 다 채워서 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적절한 포트폴리오 분산과 장기투자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다. 혹시 또 아나? 내가 투자한 기업이 한국의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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