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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아이디어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한 달 기록 중인 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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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 대비 다우 하락률 역대 2위, 하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희망 남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에 관한 불확실성이 심해지면서, 3월은 낙관적인 증시 투자자에게 상처만 남겼다. 다우산업의 하락폭은 평균적인 투자자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약 124년 된 이 블루칩 지수가 1931년 이후 최대의 월간 하락을 기록할 태세이다. 1931년은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경제 위기였던 대공 황 시절에 속하는 시기다. 3월 들어서 지금까지 다우산업이 6,235포인트(24.54%) 떨어져,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이르렀다. 하락률은 1931년 9월의 30.7%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로 크다. 당시에는 실업률이 15.9%나 됐었다. 하락 속도가 놀랍다. 다우가 2월 12일에 도달한 사상 최고점에서 최소 20% 떨어지는 데 19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19일 만에 약세장에 진입한 것이다. 193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이다. 그리고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가에 서 약세장에 진입하는 데 16거래일 걸렸다(1933년 이후 최고 속도). 나스닥 종합 지수도 16일(역대 최고 속도) 만에 약세장에 들어갔다. 시장이 이렇게 급락한 결과 강세 추세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 측면에서도 피해가 컸다. 다우 차트에서 부정적인 데스크로스가 형성됐다. 차트 분석가들이 단기 모멘텀을 파악할 때 보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모멘텀 지표인 20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가면 데스크로스가 발생했다고 한다.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희망은 다 사라진 걸까? 전문가들이 보기에 시장의 반응이 비정상적인 것만은 아니다.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COVID-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라는 비상사태는 시장이 몇 세대 동안 만나본 적 없는 위기이다. 전세계 중앙은행과 정부들의 전례 없는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공급체인이 받는 영향이 미국 등을 경기 침체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해 기업 및 소비자 활동이 중단되고 있다. 그리고 이 질병의 심각성과 기간이 여전히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대략 45일 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다음 몇 주 동안 시장이 더 내려가고 경기가 침체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투자자가 시장 회복이 시작되길 희망한다. 다음은 몇몇 전략가와 이코노미스트, 투자자의 전망이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Spartan Capital Securities)의 피터 카딜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Fed, 미국 중앙 은행)과 정부의 긴급 행동이 다가오는 리세션(불황)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뭔가에 대한 최대의 두려움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바닥 예측은 매우 어렵지만, 다수 섹터에서 가치 투자의 기회가 나타나기시작했다”고 카딜로가 덧붙였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캐피털(SkyBridge Capital)의 설립자 앤소니 스카라무치는 시장이 안정되기 전에 10%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토요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스카라무치는 효과적인 부양 패키지가 경제와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토요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구제 패키지의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더 큰 패키지가 월가 투자자를 달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됐다고 전해지는 우한 지역의 회복세가 미국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도이체방 크증권(Deutsche Bank Securities)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말했다. 슬록은 50일간 지속된 후베이성의 폐쇄를 언급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사람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제 활동이 5월에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추론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에 시장도 반등 할 것이다. “우한 봉쇄는 50일간 지속됐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 활동은 5월 초부터 어느 정도 정상화되기 시 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그 전에 반등할 것이다. 반등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논의가 이번 주에 많 이 나왔다”고 슬록이 토요일 보고서에서 말했다. 그러나 5천만~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때는 다우의 반등이 비교적 약했 다고 슬록이 언급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조치와 앞으로 나올 조치 덕분에 강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슬록이 전했다. 하지만 이번 하락장의 바닥을 예측하는 건 아직 너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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