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단기적으로 시장 낙관할 이유 있지만, 변동성 환경에서 ‘리벤지 트레이딩’은 피해야 한다.
이번 주 화요일 미국 증시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 역사적인 반등을 보여줬다. 그 결과 한 유 명 차트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좀 더 낙관하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 급락장에서 강한 반등이 항상 바닥을 의미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바닥이 형성됐거나 형성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소트스트래티지(Saut Strategy)의 앤드류 애덤스 애널리스트가 수요일 보고서에서 말했다. “증시가 뒤도 안 돌아보고 계속 오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좀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정도의 상승 잠재력은 있다.”
강한 반등
화요일 다우산업이 2천 포인트이상, 11.4% 급등했다. 일간 퍼센티지 상승률이 대공황이 한창이었던 1933년 3월 이후 최고였다. 이날 S&P 500 지수도 9.4% 뛰어 금융위기 기간이었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수요일에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다우는 약 500포인트(2.4%)의 상승으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2%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2조 달러 규모의 부양 패키지의 막판 진통 가능성 때문에 장중 고점과 꽤 떨어 진 수준에서 마감됐다.
2월에 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로 미국 증시는 약세장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COVID-19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급격한 단기 반등은 약 세장의 특징 중 하나이며, 투자자들은 이때를 포지션을 정리할 기회로 본다. 이달에 끝난 11년 된 강세 장 기간 만연했던 ‘바이더딥(buy the dip, 하강한 시장에서 매수하는 전략)’ 사고방식과는 정반대되는 태도이다. 화요일 S&P 500 지수가 최근 몇 주의 하락 추세 범위에서 벗어난 점이 애덤스를 고무시켰다. 그리고 하락장에서는 지지선이 큰 도움이 안 되지만, S&P 500 지수가 ‘주요 장기 지지선’ 역할을 하는 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애덤스가 설명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2100-2300 구역에서 주요 바닥이 형성되는 건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반등이 진짜일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2008년과 1987년 잊지 말아야
하지만 주요 폭락장에서 현저한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후 시장이 다시 테스트 받을 수 있고 이전 저점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애덤스가 전했다. 2008년과의 비교가 적절하지 않은 면도 있지만 (시장이 대략 1년 전에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S&P 500 지수가 2008년 8월부터 10월까지 이번과 비슷 하게 약 35% 하강했었다. 애덤스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처음 ‘저점’에 도달하고 금세 시장이 25% 반등했지만, 그만큼 빨리 이를 내주고 10월에 저점이 다시 테 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나서 또다시 20% 반등했다가 상당히 내려가서 신저점에 이르렀다. 증시가 새해로 향하면서 약 30% 상승했지만, 3월 초반에 최종적으로 바닥을 치기 전까지 하락했다.
요점은 “하락 추세가 지속될 때도 시장이 크게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의 바닥에 도달하 기 훨씬 전인 10월 초반에 매도세가 가장 심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애덤스가 말했다. 1987년의 폭락도 비슷한 양상이었다고 한다. 시장이 8월 고점부터 10월의 저점까지 약 36% 떨어졌다가 20% 정도 반등했다. 그리고 나서 10월 후반에 저점이 다시 테스트를 받았고, 이후 시장이 또다시 약 14% 반등했다. 이어서 12월 초반에 재테스트가 일어났고, S&P 500 지수의 상승이 뒤따랐다.
‘리벤지 트레이딩’ 경계해야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행동하는 건 너무 이르지만, 투 자자 자신의 상황에 비해서 증시 투자가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경우, 포지션을 확대하기 시작해도 될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애덤스가 전했다. 하지만 큰 손실을 보고 나서 ‘리벤지 트레이딩’을 하는 건 손실을 내는 가장 쉬운 방법일 거라고 애덤스가 주의를 줬다. “손실을 빨리 만회하고 싶은 게 인간 본성이지만,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시도는 일반적으로 매우 안 좋은 생각이다. 지금처럼 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는 특히 더 그렇다”고 애덤스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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