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약세장에서 S&P 500 지수는 고점에서 저점까지 35% 하락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건 ‘약세장이 끝났나’와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면 약세장 반등일까’라는 질문이다.
약세장이 이미 끝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하겠 다. 만약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큰 약세장 반등을 예측할 수 있을까? 2020년의 하강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었다. 다우산업이 34일 전에 고점을 찍었다. 1929년, 1987년, 2008년에 약세장이 시작되고 처음 34일과 다우의 최근 34일을 비교해봤다. 속도 측면에서 2020년의 하락세는 비교 대상이 없다. 이들 약세장에는 모두 눈에 띄는 ‘폭락 국면(crash phase)’이 있었는데, 대체로 고점을 찍고 나서 몇 주 나 몇 개월 뒤에 나타났다. 2020년의 약세장은 이 국면으로 바로 들어갔다. 1929년, 1987년, 2008년 약세장 내 ‘폭락 국면’과 2020년의 하강을 비교하는 게 가장 적절해 보인다. 1929년 폭락의 반등1929년의 폭락국면은 10월 10~29일 진행됐다. 이후 36% 되돌아가는 반등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 반등은 실패했고, 이후 다우가 5개월간 50% 상승했다(이것도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1987년 폭락의 반등 1987년에는 10월 2~19일이 폭락국면이었다. 첫 번째 반등으로 28% 되돌아갔다. 10월 19일의 저점이 다시 테스트를 받았고 첫 오름세의 속도가 느리고 변동이 심했지만, 다우 지수는 다시는 10월 19일의 저 점 밑에서 마감하지 않았다. 2008년 폭락의 반등 2008년에는 가장 강력한 폭락이 9월 19일~10월 27일에 나타났다. 첫 반등에서 폭락을 24% 역행했지만, 이 반등 시도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2020년의 반등 다우 지수가 올해 2월 12~3월 23일 폭락했다. 그 이후로 35% 되돌아갔다. 주가 측면에서 다우의 이번 반등이 1929년의 반등과 비슷하고 1987년과 2008년의 반등보다 강력했다. 기간 측면에서는 이미 과거의 반등들보다 오래 지속됐다. 피보나치 38.2%, 50.5%, 61.8%, 78.6% 역행 구간이 역추세 반등의 잠재적 목표가이다.
요약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등할 때 주시해야 하는 저항선은 지난 주의 고점과 38.2% 피보나치 역행 구간으로 다음과 같다.
- 다우산업 22,600포인트
- 다우산업 ETF 트러스트의 225
- S&P 500 지수의 2,640포인트
- SPDR S&P 500 ETF 트러스트의 265
-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의 193포인트
이 지점들 위에서 마감한다면 더 높은 목표가를 설정할 수 있고 신고점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저항선 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3월 23일의 저점에서 다시 테스트를 받거나 이 저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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