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사인베스트먼트(Universa Investments) 설립자 마크 스피츠나글의 블랙스완에 대한 말에 귀를 기울인 투자자라면 코 로나바이러스가 장기 강세장을 끝내버린 시기에 약간의 수익을 내거나 아니면 최소한 손실폭을 줄일 수 있 었을 것이다.
“시장이 폭락할 때는 많이 벌고 싶고 시장이 폭락하지 않을 때는 작은 손실을 원한다”고 스피츠나글이 말했다. “이런 불균형을 원한다.” 전 트레이더 스피츠나글은 2007년 베스트셀러 『블랙스완(The 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 레브의 제자이다. 블랙스완은 시장을 붕괴시킬 수도 있는 예측 불가능하고 굉장히 파괴적인 이벤트를 의 미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확실히 블랙스완이다. 시장이 너무 올랐을 때 스피츠나글은 폭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OTM(out-of-the-money) 베팅을 한 바 있다. 결국 시장이 폭락했고 4,144%의 수익률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서신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퇴직연금 401(k)가 무너지고 있을 때, 유니버 사의 대담한 꼬리리스크(tail-risk) 헤징 전략이 1분기에 이런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헤징 전략은 전반적인 전략에서 작은 부분일 뿐이다. WSJ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달 S&P 지수가 12.4% 하락했는데, 유니버사의 꼬리리스크 헤징 전략의 비중이 3.3%이고 나머지 비중은 이 벤치마크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가 차지한 투자자의 경우 0.4%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물론 작은 수익률이지 만 그래도 플러스의 수익률이다. 스피츠나글은 향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할까? “만약에 코로나 팬데믹이 버블을 터뜨리지 못한다면 당연히 다른 뭔가가 결국 버블을 터뜨릴 것이다.” 스피츠나글은 완화적인 중앙은행들과 이들이 계속 키운 버블이 언젠가는 글로벌 대반전을 야기할 거라고 오래 전부터 예측해 왔다. 얼마나 심각한 반전일까? “진정한 블랙스완이 (증시가 오른) 10년의 시간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스피 츠나글이 지난 달 WSJ에 전했었다. 목요일에는 버블 붕괴의 조짐이 안 보였다. 이날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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